상여
장례 절차에서 고인의 운구를 책임지게 되는 상여는 당시대 문화와 죽음에 대한 선조들의 관념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 자산입니다. 상여에는 고인이 이승에서 못다 한 것들에 대한 한을 풀고 저승에서 또는 다음 생애에서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장식품들이 사용됩니다.
가정의 형편, 신분에 따라 규모의 차이를 보이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식의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당시 최고의 가옥 형태로 제작하여 생의 마지막 순간이나마 호화로운 집에 모시고 싶은 자손들의 정성스런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보통 제일 하단에 고인을 모시며, 단을 쌓아 고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형태의 꼭두를 부착하고, 제일 상단에 용마루와 용수판을 올리게 됩니다. 상여 앞부분에는 방상씨가 부착되어 잡귀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