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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찾아서

관람 정보

기간

2012. 11. - 현재까지
(본태박물관 개관기념전)

장소

본태박물관 제 1 전시관

전시품

전통 수공예품 824점

2012년 개관기념 전시 <아름다움을 찾아서>는 점점 더 귀해져 가는 우리나라 전통 수공예품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에 의해 가려져 있던 문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색하고자 하였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던 전통 수공예품은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보면 알 수 있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전통 수공예품에는 시간의 흔적, 한 시대 삶의 모습, 꿈 등이 남아있습니다. 이렇듯 보편적인 유물들을 통해 우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이 본태박물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방향입니다. <아름다움을 찾아서>의 소반·목가구·보자기 등 다양한 전통 수공예품들을 통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확인해 보시길바랍니다.

작품 리스트

흑칠 원반

음식은 얹어 나르거나 방에 놓고 식탁으로 사용하는 상床의 종류를 소반小盤이라고 합니다. 전통 가옥에서는 부엌과 식사를 하는 방의 거리가 멀었고, 그릇은 놋그릇이나 사기그릇을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소반은 나르기 쉬우면서도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가볍고 튼튼한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한 사람에 하나의 상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용도나 천판(天板:가구에서 가장 위의 면을 막아주며 마감하는 판), 다리 모양, 용도 지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소반이 전해집니다.
천판의 형태가 원형이며 비교적 넓은 천판을 가진 원반입니다. 생칠에 산화철을 더해 검은색을 내는 도장 방식인 흑칠을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흑칠 또한 붉은색을 내는 주칠과 같이, 궁중이나 양반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양반가에서 사용된 원반으로 보입니다. 본 흑칠 원반은 천판에 아주 간결한 원형의 선각이 있으며, 운각과 네 개의 다리에 초화문을 상당히 화려하게 투각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리에는 각각의 두 다리를 잇는 족대가 있습니다. 색감을 통해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섬세한 투각 장식을 가진 원반입니다.

자개 주칠 학무늬 원반

천판의 테두리에 변죽이 없이 하나의 통판으로 제작된 원반으로, 전체가 붉은색의 주칠이 된 원반입니다. 주칠은 주(朱) 색의 도료를 투명한 생칠에 더하여 붉은색을 내는 도장법으로, 궁중에서나 혹은 양반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자개 주칠 학무늬 원반은 천판의 중심에 수(壽) 자문과 그 주변으로 네 개의 학 무늬가 자개 장식되어 있습니다. 상판과 다리를 연결하는 운각에도 수(壽) 자문을 음각하고, 그 주변으로 당초문을 투각하였습니다. 네 개의 다리는 유려한 곡선의 형태를 가진 호족형 다리입니다.

자개 포도무늬 원반

천판이 원형이며 내면에 섬세한 자개 장식이 된 원반입니다. 많은 열매를 가져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 문양이 자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투명한 생칠을 하여 나뭇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일반적으로 소반이 네 개의 다리를 가진 것과 달리 세 개의 다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바깥으로 뻗은 유려한 곡선이 호랑이 다리를 닮았다 붙여진 호족형의 소반입니다. 

자개 연꽃 · 거북무늬 연엽일주반

일주반은 기둥이 하나로 되어 일주반 또는 단각반이라 불리는 소반입니 다. 이러한 소반은 받치는 기둥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식사용 보다는 과일 · 약 · 다과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담은 하나의 그릇을 올려놓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본 자개 연꽃 · 거북무늬 연엽일주반은 천판에 수를 놓은 듯한 섬세한 연맥과 거북이 · 물고기 문양이 자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흑칠이 되었으며, 천판의 테두리를 따라 얇은 선의 주칠이 된 것이 특징입니다. 연잎 모양의 반 아래로는 줄기 형태의 하나의 다리와 연 봉우리 장식이 달린 네 개의 발이 있습니다.

해주반

해주반은 황해도 해주지방에서 만든 소반으로, 해주식 소반은 일반적으로 소반의 다리가 네 개로 구성된 것과 달리, 두 개의 넓은 판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리가 되는 판각은 약간 외반 되게 밖으로 뻗어 있으며, 수직 구도보다 상단의 하중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본 해주반은 두 개의 넓은 판각에 나비 · 국화문이 투각되어 있으며, 두 다리와 상판을 연결하는 운각에도 당초문이 투각된 것이 특징입니다. 나무의 섬세한 투각을 통해 화려함과 장식성을 더한 해주반입니다.     

나주반

나주반은 전라남도 나주지방에서 만든 소반입니다. 통영반과 유사한 형태를 가졌지만, 천판의 테두리인 변죽을 별도로 제작해 부착하는 방식에서 그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주반은 다른 지역의 소반들과 비교하였을 때 변죽의 두께가 두꺼우며, 변죽이 나무의 휨을 방지하므로 크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 나주반은 장식을 최소화하고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소박한 느낌을 주며, 일반적인 나주반과 같이 원통형의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네 다리를 잇는 중대가 특징인 나주반입니다. 

십이각 구족반

소반의 다리가 개(犬) 다리와 같다 하여 개다리소반 혹은 구족반이라 불리는 소반입니다. 구족반은 충주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충주반이라고도 불립니다. 개의 다리를 닮은 이 소반의 다리 형태는 조선시대의 교자상이나 장과 농의 다리에서도 나타납니다. 십이각 구족반은 천판이 십이 각으로 되어 있으며, 천판 둘레에 변죽을 따로 대지 않고 천판과 함께 통판으로 깎은 것이 특징입니다. 바닥에 닿는 발에는 족대가 있어 여섯 개의 다리를 연결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모시 조각보자기

쓰다 남은 천 조각을 이어 붙인 조각 보자기로, 같은 길이의 다채로운 사각형 조각을 수평으로 이어 붙여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형태입니다.  모시로 된 보자기에는 특히 끈이 달린 것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본 모시 조각보에도 세 모서리에 각각 다른 길이의 황색 끈이 달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양하지만 은은한 색감의 모시 천으로 제작되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모시 조각 보자기입니다.

밥상 보자기

보자기의 중앙에 꼭지가 달려, 상을 덮는 용도로 사용된 밥상 보자기입니다.  기다란 직사각형 세 조각을 이어 붙여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만들고, 이를 가로 세로로 다섯 개씩 불규칙하게 이어 붙인 조각 보자기입니다. 조각의 색상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배경이 되는 황색과 그 중간중간에 붉은색과 보라색의 조각이 돋보입니다.  보자기의 네 변은 황색의 긴 천으로 둘러 마감되었습니다.

수 부자십장생도 10폭 병풍

수 부자십장생도는 중앙의 소나무 두 그루가 부(父)자 형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장수를 상징하는 요소인 · 해 · 구름 · 거북 · 사슴 · 대나무 등이 수 놓인 병풍입니다. 조선 시대는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충과 효가 중시되어 나라의 아버지인 왕에 대한 충성과 실제 아버지에 대한 효를 모두 담아내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십장생도는 조선 시대에 병풍으로 많이 제작되었으며, 대부분이 궁 중 또는 상류 계층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엄격한 양식으로 그려졌으나, 본 병풍과 같이 조선 후기에서 말기로 이행하면서, 그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점차 자유로운 구성과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복

조복은 조선의 경축일 · 명절 혹은 조칙을 반포할 때, 왕실의 종친과 문무백관이 입던 예복입니다. 가장 높은 관직의 신하들이 입는 예복이었으므로 그 구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총 열한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드시 절차에 맞게 구성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본 조복은 의(衣)에 해당하는 것으로, 붉은색의 비단으로 제작된 적초의 입니다. 조복은 구성을 모두 갖춘 후, 금칠이 된 양관(금관)과 반드시 함께 착용하였습니다.

활옷

활옷은 공주나 옹주와 같이 상류계급의 혼례복이었으나, 이후에는 서민층에도 허용되어 혼례 시에만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본 활옷은 다홍색의 비단 바탕에 장수와 복을 의미하는 덕담이 수 놓여 있으며, 길상의 상징물들인 물결 · 어미봉 · 새끼봉 · 나비 · 연꽃 · 모란꽃 등이 대칭으로 섬세하게 수 놓여 있습니다.  소매통이 넓은 형태이며, 소매의 중앙에는 청색과 황색의 색동이 달려 있습니다. 

화각 길상무늬 함

화각은 쇠뿔을 종이처럼 얇게 만든 우각지의 뒷면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화려한 색감이 특징입니다. 본 화각 길상무늬 함은 화각 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함으로, 작은 물건을 보관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덮개와 몸체에는 수직과 수평으로 가는 구획선을 만들어 화면 분할을 하였으며, 분할된 직사각 형태의 각 화면 안에는 학 · 거북 · 용 등의 서수와 길상을 상징하는 소재들이 매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덮개와 몸체의 구획이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면의 중앙에 특별한 장식이 없는 직사각형의 쇠 장석이 달려 있습니다. 

자개 주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

농은 장과 달리 각층이 분리되는 형태로, 옷가지 등을 보관하는 용도의 수납 가구입니다. 주로 여성들의 생활 공간이었던 안방에 놓였으며, 여러 상자를 포개어 놓고 사용하다가, 물건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 보완 · 발전된 형태입니다. 농은 일반 서민들이 사용했던 대표적인 혼수품으로, 유행에 민감하여 그 시대를 그대로 담아내던 가구였습니다. 본 주칠 이층 농은 전체적으로 값비싼 붉은 색의 주칠과 섬세한 자개 장식을 더하여, 양반가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면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인 해 · 학 · 산 · 물 · 거북 등이, 측면에는 물고기 · 괴석 등과 함께 물가 풍경이, 다리에는 국화문이 섬세하게 자개 장식되어 있습니다. 각 모서리의 거멀잡이 장석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으며, 다리에는 박쥐풍혈이 뚫려 있습니다.

매화무늬 지장 의걸이장

의걸이장은 두루마기나 도포 등을 보관하는 의류 수납 가구로, 조선 말기에 서양의 양복(洋服)이 보급되며 나타난 형태입니다. 옷을 접어 포개어 보관하는 장(欌) · 농(籠) 과는 달리, 내부에 옷을 걸 수 있는 횃대가 달려 있어 옷의 구김을 방지하고 꺼내기도 용이하였습니다. 보통 아래의 낮은 장과 위로 긴장이 설치되어 이 층의 구조를 보이며, 추가적으로 서랍 등이 달려있는 구조도 있습니다. 본 매화 무늬 지장 의걸이장은 상단에는 포도나무, 중앙에는 매화나무, 하단에는 대칭으로 쌍 희(囍) 자문이 음각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측면에 종이를 발라 제작한 지장으로, 전체를 나무로 제작한 장에 비해 비교적 가볍습니다.

사방탁자

사방탁자는 사방이 트여 있는 다층의 탁자로, 가느다란 기둥에 층 널로 이루어진 가구입니다. 보통 3층이나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직선적 요 소가 돋보이는 간결한 구조로 단순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사방탁자의 각 층에는 서책이나 문방용품 또는 감상하기 위한 사 물 등을 진열하였고, 맨 아래층에는 여닫이문이 달린 장을 설치하여 실용적 기능을 높이기도 하였습니다. 본 사방탁자는 일체의 장식이나 칠 없이, 최대한 간결하면서 검소하게 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제작된 탁자입니다. 4층으로 제작된 탁자의 다리에는 풍혈이 뚫려 있습니다.

제1관

전통공예

제2관

현대미술

제3관

쿠사마 야요이

제4관

전통상례

제5관

기획전시

야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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