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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

관람 정보

기간

2022. 10 - 2023. 02

장소

본태박물관 제 5 전시관

전시품

<일월오봉도>·<요지연도>·
<책가도> 등 37 점

2022년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삶을 아름답게, 생활을 풍요롭게>는 19세기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면서 한국 현대 미술의 모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창의성, 시대성, 예술성을 지닌 궁중 장식화와 민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민화는 백성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그 이름과 같이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한 그림으로, 그 시대의 가장 보편적인 꿈과 소망이 담겨있는 그림입니다. 그림에 담긴 이 소망들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망이기도 합니다. 또한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보여주는 화려한 궁중장식화는 점차 민간으로 파생되어 민화의 기반이 되었으며, 같은 주제와 소재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그 맥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 담긴 선조들의 삶과 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진 그 소망들을 엿보고, ‘민화와 궁중장식화’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작품 리스트

책가도 8폭 병풍

책가도는 책장(冊架)에 책과 문방구·도자기 등의 기물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책가도는 문치를 추구하던 조선후기 정조에 의해 궁중장식화로 처음 제작되었으며, 정조는 일월오봉도 대신 책가도를 사용할 만큼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가도는 귀한 것들을 장식장에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려낸 중국의 ‘다보각경(多寶各景)’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움을 중시하던 정조에 의해 책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특히 책가도는 책가의 형태와 기물들을 통해 조선 후기 점차 유입되던 선 투시도법 및 음영법과 같은 서양 화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금계도 8폭 병풍

금계도는 닭을 주요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닭의 붉은 벼슬은 마치 관을 쓴 형태와 같다 하여 벼슬길에 나아감을 상징하였습니다. 특히 닭은 어스름한 새벽에 아침을 알리는 존재로서 신비로운 동물로 여겨졌으며, 이와 함께 문과 무, 용감함, 어짐, 믿음의 오덕을 모두 갖춘 동물로 사랑받았습니다. 그림 속 한 쌍의 오리 또한 장원급제를 상징합니다. 오리를 의미하는 한자인 ‘오리 압(鴨)’자에는 ‘갑옷 갑(甲)’자가 포함되어 과거 급제를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닭과 오리가 함께 그려진 그림인 이 금계도는 관직으로 나아가는 출세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구운몽도 10폭 병풍

구운몽도는 조선시대 유행한 한글 소설 「구운몽」 의 주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소설 「구운몽」 은 인간이 소망하는 부귀영화에 대한 허망함과 헛된 꿈을 이야기하는 소설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삶을 돌아보게 하며 교훈을 줍니다. 현존하는 민화 구운몽도는 대부분 소설의 주요 장면을 병풍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며, 주요 장면이 도식화되어 그려진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장면에는 용왕의 딸 백능파를 위해 남해 태자와 싸우는 장면, 성진이 퉁소를 불어 난양공주의 학을 부르는 장면, 낙유원에서 양소유와 월왕이 자신이 가진 기녀들의 재주를 겨루는 장면 등이 있으며, 성진과 팔선녀가 돌다리에서 만나는 장면 또한 구운몽도의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청록산수도 12폭 병풍

청록산수도는 파란색과 녹색으로 산수를 그려낸 그림입니다. 푸르른 산수의 모습은 속세가 아닌 이상적인 세계를 나타내며, 장생불사한다는 도교의 신선사상과 연결됩니다. 변치 않고 푸르른 청록산수의 모습은 민화에 이르러서 건강과 장수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아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청록산수의 모습이 이상향을 형상화하면서, 십장생도·곽분양행락도 등의 풍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곽분양행락도

참 나르는 틀은 장례 행렬에 사용된 물품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장례문화에서 알 수 있는 선조들도 장례 일정에 빈객들을 따뜻한 식사로서 그 고마움을 표현하였는데, 이 틀은 장만한 음식들을 빈소로 나르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참 나르는 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모란도 8폭 병풍

모란을 소재로 그린 모란도는 장식화의 대표적인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란은 풍성한 꽃잎과 화려한 형태와 같이 꽃 중의 왕으로 여겨졌으며, 부귀영화의 상징물로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귀영화의 의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형태를 지녀, 회화 이외에도 다양한 공예품 속 장식으로도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모란은 단독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새나 괴석 등 다양한 소재나 주제와 함께 그려지며 길상의 의미를 담아 내었습니다. 이렇듯 모란도에는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귀하게 되어 빛이 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제1관

전통공예

제2관

현대미술

제3관

쿠사마 야요이

제4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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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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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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