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가도 8폭 병풍
책가도는 책장(冊架)에 책과 문방구·도자기 등의 기물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책가도는 문치를 추구하던 조선후기 정조에 의해 궁중장식화로 처음 제작되었으며, 정조는 일월오봉도 대신 책가도를 사용할 만큼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책가도는 귀한 것들을 장식장에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려낸 중국의 ‘다보각경(多寶各景)’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움을 중시하던 정조에 의해 책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특히 책가도는 책가의 형태와 기물들을 통해 조선 후기 점차 유입되던 선 투시도법 및 음영법과 같은 서양 화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