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YAYOI KUSAMA:
Seeking the Soul

관람 정보

기간

2023. 09 - 2024. 02

장소

본태박물관 제 5 전시관

전시품

전시품 설치미술, 판화 등 46점

쿠사마 야요이는 동시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1929년 일본의 나가노현 마쓰모토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교토 시립미술공예학교에서 일본 전통 회화를 배운 후 일본의 전후 아방가르드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하였습니다.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대현 회화 시리즈와 천을 이용한 부드로운 조각, 거울과 전구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 등을 선보였고,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등 해프닝과 패션쇼에도 가담합니다. 쿠사마는 현대 미술의 한 분야에만 몰두해 있던 것이 아니라 미니멀리즘, 팝아트, 제로그룹, 눌(Nul)그룹 등과 같은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작품들은 특정한 문양이나 요소가 반복 증식, 확산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이번 <Seeking the Soul>에서는 설치, 조각, 회화 등 4점의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예술이 그녀의 치유가 되었듯 관람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영원한 예술세계의 영혼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작품 리스트

<STARRY PUMPKIN>, Fiberglass Reinforced Plastic, tile, 2023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에 대한 애착은 유년 시절 그녀가 가족의 농장에서 식물이나 호박 등을 처음 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쿠사마는 호박을 안정과 영감의 근원으로 묘사해왔습니다. 호박에 대한 애착과 애정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양한 작업물로 표출되었고, 호박 조형물은 쿠사마의 상징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Invisible Life>, Convex mirrors, 2000/2023

쿠사마 야요이는 몰입형 설치 미술,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유명한 아방가르드(avant-garde)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실제와 가상의 융합적 체험을 기반으로 반복성과 무한함, 강박 관념을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점과 거울이라는 매체를 통한 반복성은 쿠사마의 작품 속 대표적인 조형적 요소입니다.
‘Invisible Life’라는 제목의 설치 작업에서는 볼록 거울로 만든 무수한 점들이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천장과 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울에 굴절되고 왜곡된 모습들은 마치 저승과 이승 세계가 공존하는 것처럼 보이는 환각을 만들어내며, 이는 관람객들에게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합니다.

<Ascension of Polka Dots on the Tree>, Mixed media, 2002/2023

복도를 가득 매운 다섯 그루의 나무에 설치된 작품으로, 작품명을 그대로 번역해 보면 ‘나무 위 물방울 무늬의 승천’이라는 뜻입니다. 본인의 정신적인 아픔, 환각을 나타내기 위한 ‘무한한 반복’에 대한 고민이, 하늘 높이 솟은 나무를 통해 표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나무의 크기, 솟은 형태, 둘레까지 세심하게 고민하여 설치한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외부에서만 작품을 진행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층고가 높은 전시공간의 특성을살려, 실내에서도 높이 솟아오르는 물방울 무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시 방식에 변화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다가가려는, 작가의 끝없는 도전정신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SOULS OF WOMEN THAT CONTINUES FOREVER>, Aluminum, paint, 2019/2020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나 판화작업에서는 여성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도 그러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높은 층고의 전시장 모서리에 설치된 작지만 섬세한 조각 시리즈에 반복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꼬리를 공중에 흔들며 리듬감 있게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렬로 반복되는 심플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색상과 형태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반복성은 회화부터 조각, 퍼포먼스 그리고 ‘무한거울 방’까지 쿠사마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이어지며, 이는 작가에게 내적 평화와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수단으로 작용합니다. ‘무한 거울 방’은 본태박물관에 영구 설치되어 상설 전시 중입니다.

<Prints>, Silkscreen, etching, stencil, screenprint, 2011-2012

쿠사마 야요이는 1979년도에 처음으로 판화 작품을 선보였으며, 그 이후로도 회화, 조각, 설치미술과 함께 다수의 판화를 제작하였습니다. 판화 시리즈에서 작가는 점과 그물, 호박, 꽃, 나비와 같은 소재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그만의 독특한 예술적 비전과 강박성을 반영하며, 이는 작품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쿠사마는 실크스크린, 목판화, 석판화, 에칭 등의 다양한 프린트 기법을 사용해 색다른 질감과 패턴을 작품에 녹여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판화 작품들 또한 반복성과 무한함, 자아와 세상과의 모호한 관계성을 탐구합니다. 그녀의 판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담한과 창의성, 독특한 예술적 표현능력은 그녀의 작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그녀는 “나는 판화의 매력에 사로잡힌 이래로 꾸준히 판화를 제작해 왔으며, 그 제작 과정속에서 솟구치는 카타르시스에 매번 감동받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Ladder to Heaven>, Mixed media, 2019

무수한 작은 점들로 뒤덮인 사다리가 상부와 하단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끝없이 펼쳐집니다. 특수한 조명으로 이루어진 이 사다리 설치작품은 실시간으로 색상이 부드럽게 전환되며, 보이지 않는 천국의 입구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narcissus Garden>, Stainless steel sphere, 1966/2023 <Song of a Manhattan Suicide Addict>, Video, 2010

쿠사마 야요이의 ‘나르시스 가든’은 그녀의 가장 대표적이고 오래된 설치 작업 중 하나이며, 1966년에 열린 3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스테인레스 공들이 바닥에 무수히 깔려있는데, 각 공들은 관람객의 모습과 주변 환경을 반사되고 외곡된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을 형용할 수 잆는 몰입형 경험으로 인도합니다. 거울공들은 무한한 반사 속에서 길을 읽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통해 나타나는 무한성에 대해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베니스에서 해당 작품을 최초로 선보였을 당시, 기모노를 입은 쿠사마는 ‘당신의 나르시즘(Your Narcissism)’이라고 적힌 팻말을 놓고 거울공들을 약 2달러에 판매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당시 작가의 자기 선전과 예술의 상업화에 대한 항변의 메시지였습니다. 이후 작가는 ‘나르시스 가든’을 세계 각지의 다양한 장소에서 선보였으며, 매번 공들의 배치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이 설치 작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며, 쿠사마의 예술적 유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본태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해당 작품을 세계 최초로 ‘Song of a Manhattan Suicide Addict’ 영상 작업과 함께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쿠사마의 끝없는 도전 정신과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The Universe as seen from the stairway to heaven>, Mirror, Glass, Colored acrylic, 2022

조형적이고 건축적인 행위예술의 성격을 지닌 해당 설치 작품은 관객의 참여에 의해 예술분야의 경계를 흐리게 합니다. 모든 면이 거울로 되어있는 이 입체적인 작품은 다양한 색상의 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람객들은 이 점들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이 무한히 반복되는 내부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쿠사마는 1966년도에 처음으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피핑(Peep-in)’ 형태의 거울방을 선보였습니다. 이 당시 작가는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며 해당 작품을 ‘애니메이션을 위한 기계’라고 칭했는데, 이는 본태박물관에 영구 설치된 ‘무한 거울 방 – 영혼의 광채’ 설치 작품과 같은 맥락을 따릅니다. 반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최신 조형작품에서는 물질적인 단순함을 탐구합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유년 시절부터 시각적 환영을 경험해왔습니다. 그녀는 유년 시절 테이블 보의 빨간 꽃 무늬를 응시하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천장과 창문, 기둥들도 모두 같은 빨간 꽃 무늬로 채워진 듯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 방 안과 자신의 몸, 우주 전체가 빨간 꽃으로 뒤덮여 보이는 것처럼 느꼈는데, 작가는 이렇듯 주변 환경에서 자신이 소멸하거나 녹아드는 듯한 경험을 ‘자아소멸(self-obliteration)’이라고 칭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경험들을 작품에 녹여내 그 상황 자체를 이해하고 타인과 공유하는데 목적을 둡니다.

제1관

전통공예

제2관

현대미술

제3관

쿠사마 야요이

제4관

전통상례

제5관

기획전시

야외

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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