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獨聖은 깊은 산중에 은거하여 홀로 수행하고 깨달음을 이룬 불제자로, 나한羅漢의 범주에 포함되는 존상입니다. 독성도獨聖圖는 이러한 독성을 그린 불화로, 일반적으로 천태산을 배경으로 늙은 비구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 작품에는 깊은 산과 계곡을 배경으로 불자拂子를 든 늙은 비구가 기암괴석 위에 비스듬히 앉아 있습니다. 부드러운 눈매를 비롯한 인물의 표현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불도佛道를 닦아 온 나한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비구는 왼손으로 가늘고 긴 불자를 비스듬히 잡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녹색 장삼 위에 붉은색 가사를 걸쳤으며, 화면 하단에는 동자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독성도는 한국 불교 특유의 불화로, 산중 불교의 성격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