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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間: 
삶과 불교미술이 만나다 
관람 정보
장소제 5 전시관
전시품
⟨목조보살좌상⟩, ⟨목동자상⟩,
⟨사자상⟩ 등


‘공간’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의 여러 영역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미술과의 만남을 통해 공간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태박물관은 관람객들이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동시에 내면의 평화와 깊은 사색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획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공간은 불교미술을 주제로 한 '삶과 불교미술이 만나다’이며, 두 번째 공간은 ‘Infinity Road - Nirvan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삶 속 빈 공간을 가득 채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품 리스트

목조아미타불감

불감佛龕은 불·보살상을 봉안하는 작은 규모의 불당을 의미합니다. 본래 석굴사원의 암벽을 움푹 파고, 그 안에 불상이나 보살상을 새기거나 별도로 봉안하여 기도하던 공간을 가리킵니다. 이후에는 나무나 금속으로 감실 형태의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불·보살상을 새기거나 봉안하여 휴대하기도 하였습니다.

나무로 만든 휴대용으로, 불감을 열면 내부 중앙에 연꽃 모양의 대좌(臺座)에 앉은 아미타불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불상은 불감 본체와 분리됩니다.

독성도

독성獨聖은 깊은 산중에 은거하여 홀로 수행하고 깨달음을 이룬 불제자로, 나한羅漢의 범주에 포함되는 존상입니다. 독성도獨聖圖는 이러한 독성을 그린 불화로, 일반적으로 천태산을 배경으로 늙은 비구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이 작품에는 깊은 산과 계곡을 배경으로 불자拂子를 든 늙은 비구가 기암괴석 위에 비스듬히 앉아 있습니다. 부드러운 눈매를 비롯한 인물의 표현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불도佛道를 닦아 온 나한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비구는 왼손으로 가늘고 긴 불자를 비스듬히 잡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녹색 장삼 위에 붉은색 가사를 걸쳤으며, 화면 하단에는 동자도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독성도는 한국 불교 특유의 불화로, 산중 불교의 성격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작품입니다. 

범어모란 8폭 병풍

범어와 모란무늬가 함께 어우러진 범어모란도 8폭 병풍입니다. 범어는 인도의 고전어로, 불교 경전과 진언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범어 진언의 일부 글자가 변형되었고, 낱장으로 제작된 병풍의 특성상 글자의 배열도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병풍에 쓰인 진언은 「관세음보살 42수주진언」의 제17진언 또는 제18진언으로 추정됩니다. 제17진언은 “옴 바나맘 미라야 스바하”로, “만약 남녀를 얻어 시중들게 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이 진언을 외워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제18진언은 “옴 바아라 미라야 스바하”로, “만약 갖가지 공덕을 성취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이 진언을 외워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확인되는 진언에는 한 글자가 빠지고 다른 글자 하나가 잘못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의 구성을 통해 이 병풍이 범어 진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백자인물상

백자인물상과 도용은 중국에서 제작된 도자 인물상으로, 불교의 여러 인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체스 말처럼 작은 인물상들이 한데 모여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투박하게 표현된 동자상부터 세밀하게 빚어진 보살상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면 서로 다른 표정과 모습에서 귀여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자상

불법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성한 동물인 사자는 불교 경전에서 부처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며, 중생을 바른길로 이끄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사자는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불상의 대좌를 비롯해 불탑, 석등, 부도浮屠 등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에 활용되었습니다. 사자상은 주로 현생의 업을 비추어 보여주는 업경대業鏡臺, 업의 무게를 재는 업칭대業秤臺, 북을 받치는 고대鼓臺 등에 나타납니다. 불상을 받치는 대좌와 불단에서도 사자는 부처를 용맹스럽게 받들고 있습니다. 이들 사자는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눈과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해학적이고 친근한 인상을 줍니다. 

목조보살좌상

불상佛像이란 불교의 신앙 대상으로 조성된 부처와 여러 존상의 형상을 말합니다. 불상은 부처님 입멸 후 약 500년이 지난 기원후 1세기경 인도에서 처음 조성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이후 4세기부터 불상 제작과 신앙이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불상은 사찰의 중심적인 예배 대상이며, 존격과 역할에 따라 여래상, 보살상, 신장상, 나한상, 조사상 등으로 구분됩니다. 사찰의 각 전각에는 전각의 기능과 신앙 대상에 따라 그에 맞는 존상이 봉안됩니다. 또한 불상은 제작 시기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제5관에서는 17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조성된 불상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